어렸을 때부터 자주 보러가던 키보드매니아 라는 키보드 커뮤니티가 있었다.

(현재도 운영중인 커뮤니티이다. 옛날만큼 사람이 많진 않지만..)

 

당시에는 기계식 키보드 만드는 회사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주로 아래의 4개의 키보드에 대한 이야기가 화자되었다.

 

(중고 키보드)

1. 세진전자 SKM-1080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 (세진전자와 합작설립된 일본 후타바 공업에서 제작생산한 스위치를 사용해서 유명했던 키보드. 후타바 스위치는 산업용 장비의 조작부 스위치로 많이 납품되었다고 함.) 

 

2. 체리社 키보드 MX-8000 (일명 주옥션) (금융권에서 사용되던 키보드로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가 붙어있으며 구형 체리 갈축 스위치임.) (옥션에 중고로 많이 올라오면서 주옥션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졌다)

 

(신품 키보드)

3. 토프레社 리얼포스 키보드 (무접점  키보드) (비싸다.) (프로그래머의 간지템으로 생각했음)

 

4. PFU社 해피해킹 (무접점 키보드) (비싸다.) (잘 모르겠지만 간지의 영역. 프로그래머와 해커들의 간지템이라고 생각했음)

 

 

학생 때는 돈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서 어떤 키감인 걸까 상상해보기도 하고, 용산역 전자상가나 리더스키에 가서 타건 코너에서 타닥타닥 해보고 진짜 신기한 키감이라고 생각하고 돌아오곤 했었다.

 

체리社의 스위치 특허가 2014년에 종료되면서 체리社뿐 아니라 카일, 오테뮤, 게이트론, 그리텍 등등에서 스위치를 생산하고, 축 종류도 다양해지고, 기계식 키보드를 만드는 회사도 많아졌다.

쿠팡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검색했을 때 3만원대의 나쁘지 않은 제품도 나오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한 세상이다.

 

잡설이 길었다.

8월 초에 리더스키에 리얼포스가 입고되었다! (리더스키에서 뭐 받은거 없음... 내돈내산임...)

내가 구입한 것은 Realforce R2(리얼포스 R2) 45g 균등 풀사이즈 영문 키보드 (R2-US4-BK-L)

 

오오....

 

박스 안에 박스가 있다.

 

박스 개봉!

요즘 키보드 사면 다 넣어주는 플라스틱 더스트 커버도 없다.

야박하다....

 

뒷판 느낌은 레오폴드와 비슷하다 (당연하다~)

 

깔끔한 우측 상단부. (APC 모델은 이쪽에 음소거, 음량증가, 음량감소, APC 설정키가 들어있음.)

 

이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팜레스트가 조금 짧은데 크게 불편하진 않아서 그냥 사용하기로.

키감은 탄력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럽다. 한성키보드의 무접점키보드(office master)가 보글보글한 느낌이라면 이건 그런 보글보글한 맛은 없지만 부드럽게 구분감 있게 타이핑 되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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